침몰 홍콩 화물선 14명 구조… 9명 의식 없어
침몰 홍콩 화물선 14명 구조… 9명 의식 없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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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공해상에서 침몰한 홍콩 선적 화물선에서 14명이 구조됐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귀포항 남동쪽 148.2km 공해상에서 침몰한 원목 운반 화물선 JIN TIAN호(6551t) 승선원 22명 중 14명을 구조했다. 실종된 나머지 8명은 현재 수색 중이다. 

침몰된 지점이 한일중간수역 해상으로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공동으로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 해상자위대 소속 경비함정 5척과 항공기 4대, 외국적 화물선 2척 등이 투입됐다. 

구조 선원 14명 중 5명은 의식이 돌아왔으나 9명은 여전이 의식이 없는 상태다. 구조된 선원 대부분은 중국인 또는 미얀마인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은 이 화물선에 탑승하지 않았다.  

구조된 선원들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 소속 항공기를 통해 일본으로 이송됐다. 

침몰 사고는 이날 새벽 1시45분 사람이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DSC 조난 신호가 켜지면서 감지됐다. 

화물선 선장은 1시간 뒤인 오전 2시41분 해경과 위성 전화에서 "선박을 포기하고 모든 선원이 배에서 내리겠다"는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이어 오전 3시7분 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EPIRB)가 작동했다. EPIRB는 선박이 침몰하면 바닷속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터져 물 위로 떠올라 조난 신호를 보내는 장치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화물선은 완전히 침몰한 상태였다. 해경은 EPIRB가 작동한 시점에 이미 침몰한 것으로 봤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