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주식거래 호가 가격 변경…의견 '분분'
오늘부터 주식거래 호가 가격 변경…의견 '분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1.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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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활성화 기대" vs "주가 반등 속도 더딜 것"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오늘(25일)부터 주식거래 호가 가격 단위가 더 세부적으로 변경된다. 호가 가격 변동으로 거래소는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제도로 주가 반등 속도가 더뎌질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주식선물시장의 호가 가격 단위를 25일 변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코넥스 간 서로 다른 호가 가격 단위를 통일하고 일부 가격 구간의 호가 가격 단위를 축소했다.

세부적으로 유가증권 주가의 가격 대비 호가는 △1000~2000원에선 5원→1원 △1만~2만원은 50원→10원 △10만~20만원은 500원→100원으로 낮춰졌다.  

또 △1000원 미만은 1원 △2000~5000원은 5원 △5000~1만원은 10원 △2만~5만원은 50원 △5만~10만원은 100원 △20만~50만원은 500원 △50만원 이상은 1000원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같은 맥락으로 코스닥과 코넥스에선 △1000~2000원 호가 가격 단위는 5원→1원 △1만~2만원은 50원→10원으로 내렸지만 20만~50만원 구간은 100원에서 500원으로 올랐다. 그 외 구간은 이전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코스피에 상장된 A기업의 현재 주가가 16만5500원이라면 이전에는 500원 단위로 매수가 가능했지만 오늘부터 100원 단위로 매수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호가 가격이 낮춰지면 주가 반등 속도는 느리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만약 이전에는 16만5500원인 주식을 16만6000원, 16만6500원 등 매수할 수 있었지만 변경되면 16만5600원, 16만5700원으로 매수할 수 있어 주가가 오르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뜻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호가 가격 단위가 축소되면서 거래비용이 감소하고 가격이 세분화돼 투자자가 생각하는 적정가에 근접한 가격으로 주문을 낼 수 있게 된다”며 “일각에서는 주가 반등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주가 변동 시 호가 가격 단위 수보다 금액의 크기가 중요하고 오히려 시장의 가격 발견기능이 개선돼 시장 유동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