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UAE 투자 후속 조치 신속 진행해주길"
윤대통령 "UAE 투자 후속 조치 신속 진행해주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1.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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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후 첫 국무회의… "규제·노동 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통해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 정부에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순방 이후 첫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는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00억 달러는) UAE가 어느 나라와도 맺지 않은 압도적이고 전례 없는 규모"라면서 "저도 빠른 시일 내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규제·노동 등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우리 제도를 정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고, 또 국제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을 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에 대해 "저와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자력,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이고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50여건에 달하는 협력 약정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UAE 원전 협력에 대해 "모하메드 대통령은 우리 양국의 원전 협력 사업이 전 세계적인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형제국인 UAE와 함께 바라카 원전의 성공을 토대로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탈원전 정책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국내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국내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며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다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글로벌 CEO 오찬'에서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순방기간 만난) 글로벌 CEO들에게 제 사무실이 언제나 열려 있으니 한국을 방문할 때 편하게 찾아달라고 했고 애로 사항도 대통령에게 기탄없이 얘기해 달라고 했다"며 "국무위원들도 외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좀 많이 경청해달라"고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혼자 싸우도록 만들 수가 없다. 안보, 경제, 첨단 기술에 관한 협력이 각 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영이 되면서 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민간이 한몸이 돼 뛸 수 있도록 우리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직전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도 언급하며 "관계부처는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