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용현·학익 교통대책 줄줄이 표류”
허종식 의원 “용현·학익 교통대책 줄줄이 표류”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3.01.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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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입주 불구 광역교통대책 5개 사업 중 완료 1개
 

인천지역 원도심의 ‘미니신도시’로 꼽히는 용현. 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확정된 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가운데 대중교통 계획도 마련되지 않아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우려되는 상항이다.

25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용현. 학익(1블럭) 도시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로·접속시설과 철도·대중교통시설 등 5개 사업 가운데 완료된 것은 2017년 준공한 아암로 옹암사거리 입체화(남북방향 지하차도)사업뿐이다.

사업구역 주변 혼잡교차로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추진키로 한 비류길 옥골사거리 입체화(동서방향 지하차도) 사업은 인천대로 도로개량 사업이 추진되면 향후 교통수요 변화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미뤄졌다.

독배길 1.6km를 6차에서 10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은 사업시행자인 ㈜디씨알이가 2020년 8월 착공, 2024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지만 간선도로 정비사업조차 첫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철도와 대중교통시설 사업에서 인천시의 교통정책 부재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착공한 수인선 학익역 신설 사업은 본선 구조물과 통과역 등 1단계 공사만 준공(2018년 9월)된 채 멈춰섰다. 2단계 공사(외부출입구, 환기구 등)를 착공해야 하지만 인천시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이 학익역 운영 관련 협약서를 체결하기 위한 협의만 1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운영손실금의 비용부담 주체가 ㈜디씨알이란 입장인 반면 코레일은 인천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2단계 공사 기간이 약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학익역 신설 사업은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 준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트램 사업(주안~송도간 신교통수단)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주안역(경인전철), 인하대역(수인선)에서 용현·학익구역을 거쳐 송도역(인천발KTX), 송도유원지, 송도국제도시(인천1호선)까지 약 14.73km를 잇는 노선이다. 2010년 용현?학익 광역교통개선사업에 확정, 사실상 인천의 1호 트램으로 제시된 사업으로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도 반영돼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송도내부순환선)을 트램 우선 사업으로 추진키로 하면서 장기 사업(투자 5순위)으로 미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는 용현. 학익1블럭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인천시가 입주 초기 대중교통 서비스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의원은 “내년 3월부터 3개 단지 3700여 세대가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되는데 입주민들이 철도 이용은 커녕 대중교통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대중교통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주안송도선 트램의 조기추진 및 대안을 마련하는 등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에 대한 공론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용현. 학익1블록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계기로 인천시는 주변 도로망과 철도망 계획 등 중장기 시설사업을 추가로 발굴함으로써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과 교통 편의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