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지원에 적극 나서며 사회공헌에 3조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2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2조9251억4467만원이었다. 기업 1개사당 평균 지출액은 133억5682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한 기업은 50.5%로 집계됐다. 25% 이상 증가한 기업은 전체에서 26.5%를 차지했다.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늘어난 91곳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22.1%)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 신규 론칭(20.5%) △경영성과 호전에 따른 사회공헌예산 증가(17.2%) 순이었다.
사회공헌 분야는 ‘취약계층 지원’(55.9%)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학교·학술(13.1%) △문화예술,체육(11.4%)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은 2020년 2362억원에서 2021년 3379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 요구가 증가하며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이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지역 발전 기여’(33.2%)를 꼽았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5%) △회사(CEO)의 미션·철학(25.1%)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전경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기업들이 위축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개하며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비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취약계층과 청년세대 등을 지원한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