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 최강 한파… 25일 더 춥다
설 연휴 마지막날 최강 한파… 25일 더 춥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1.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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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파특보… 대설 내린 제주, 비행기 466편 모두 결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설연휴 마지막날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으며 제주도는 대설 여파로 하늘길까지 막혔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낮 기온이 중부지방 -10도 내외, 남부지방 -5도 내외에 머물며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영하 6도를 기록했다. 살을 에는 듯한 강한 바람이 낮까지 이어지며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 가량 낮았다.

제주도와 호남 지역은 눈 폭탄으로 시민들이 귀경길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 광주를 비롯해 △전남 △전북 △제주 산지 △울릉도·독도 △서해5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30~50㎝, 많은 곳은 70㎝ 이상이다. 전라와 나머지 제주 지역은 5~20㎝, 많은 곳은 30㎝ 이상이다.

대설과 강풍으로 제주 서부와 서귀포 산간도로 2개소와 5개 공원 130개 탐방로, 30개 항로 44척 여객선이 통제됐다. 비행기는 국내선 출발편 총 233편(승객 약 4만3000여명)과 도착편 233편 등 총 466편이 모두 결항했다.

풍랑으로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오전 11시 기준 백령~인천, 포항~울산, 군산~어청도 등 여객선 86개 항로 113척의 운항이 멈췄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서울 시내 전역은 오전 9시를 기해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심각’ 단계는 계량기함을 보온하더라도 동파가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수시로 점검이 필요한 수준이다.

지자체의 한파 대비에도 동파 사고 등 한파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5시26분께 경기도 가평읍의 한 아파트 5층에서는 수도관이 얼면서 터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이날 전국적으로는 14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강추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5일은 대륙고기압의 가장 자리에 들면서 더욱 춥겠다. 아침 최저기온 영하 23~9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8~영상 1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온은 25일 오후부터 차차 올라 26일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