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尹, 참모 리스크…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해야"
정동영 "尹, 참모 리스크…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1.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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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 하면 대형 외교참사… 민주당 목소리는 안들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라인에 대한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작년 초 민주당에 복당한 정 고문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 이건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국가 지도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외교의 영역은 윤 대통령이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이라며 "'장병 격려용이었다. 이란과는 상관없다'고 넘어갈 수가 없다.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외교부에 뇌가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판에 (외교부 라인을) 싹 갈아야 한다. 나갔다 하면 대형 외교 참사로 지도자 리스크면서 동시에 참모 리스크"라며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UAE 발언에 대한) 민주당 이야기는 대변인 성명 말고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과거 70석, 80석 되는 야당도 이러지는 않았다.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야당, 겁먹은 야당"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해야 할 소리를 안 한다"며 "검찰을 통한 '공포 정치'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느껴진다"고도 했다. 

이어 "아무래도 검찰 수사로 야당 의원들이 압수수색도 당하고 하니까 주눅이 든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고문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민방위 훈련 대상에 여성을 포함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국가 동원 체제를 말하는 것인데 이는 민주주의의 역방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른바 20대 남녀 갈등을 선거 소재로 썼던 것처럼 국내 정치용 아닌가"라며 "이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당도 아니기 때문에 외교, 안보, 남북 문제를 국내 정치용의 소재로 써먹는 것은 정말 국민 입장에서 뼈아픈 것"이라고 일갈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