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실수 바로잡으려는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이란 "실수 바로잡으려는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1.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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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란 외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해명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은 2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대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했다. 

이후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란은 발언을 심각하게 보고 외교부 부연설명 요구와 함께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이에 외교부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정부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이날 이란 측 입장은 맞초치 후 처음 나온 반응이다. 이란은 한국 정부의 대응을 일정 부분 평가하면서도 조처가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칸아니 대변인은 "테헤란과 서울에서 우리는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 대화에서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 외부무는 한국 정부에 동결자금 반환 약속을 지키라고도 촉구했다. 

한국에는 70억 달러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다. 미국이 이란에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이란 자금을 보유 중인 제3국의 은행들에게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게 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된 후에야 한국에 동결된 이란 원화 자금 문제가 해결된다. 

칸아니 대변인은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만족하지 못한다.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양국의 다른 현안과 관계없이 반환돼야 한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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