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 '가성비' 아파트만 경매 수요 쏠려
부동산 한파에 '가성비' 아파트만 경매 수요 쏠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1.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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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곳 평균 응찰자 수 6배↑
서울시 강서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강서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부동산 경기 한파에 경매시장에서도 '가성비' 아파트에만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중 응찰자 수 상위 20곳에는 평균 43명이 몰렸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경매 1965건의 평균 응찰자 수(6.8명)의 6배가 넘는 수치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단지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신안인스빌 전용면적 85㎡(제곱미터) 매물이다.

8억1000만원의 감정가에서 두 번 유찰된 후 5억8900만원(매각가율 72.7%)에 낙찰된 이 매물에는 63명이 응찰했다.

인천 서구 가정동 하나아파트 56㎡ 매물에는 58명이 응찰했다. 감정가는 2억1800만원이었지만 두 차례 유찰 후 1억569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56명이 응찰한 경기 부천시 상동 진달래마을 85㎡는 두 번 유찰 후 감정가의 68.1%에 해당하는 5억5500여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 상위 20개 매물은 평균 두 차례 유찰됐고, 평균 매각가율은 77.25%였다.

본격적인 집값 상승세가 시작되기 전 감정을 받아 감정가 자체가 높지 않게 책정된 매물에도 응찰자가 몰렸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푸른마을 85㎡(2층)는 2019년 감정가 2억2000만원으로 책정된 뒤 한 차례 유찰 후 감정가의 139.1%인 3억597만원에 팔렸다. 이 매물에는 48명이 응찰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서는 547건만 매각됐다. 평균 매각률은 27.8% 매각가율은 79.9%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