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韓 자체 핵보유론 조명… "美 핵우산 못 믿나" 
CNN, 韓 자체 핵보유론 조명… "美 핵우산 못 믿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1.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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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CNN이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과거와 달리 진지하게 제기되는 배경을 조명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방송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한국인이 미국의 핵우산에 신뢰를 잃어가는 이유'라는 인터넷판 톱기사에서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핵무기 보유 주장은 진지하게 보도되지 않는 비주류적 주장이었지만, 이제는 주된 쟁점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자체 핵보유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고, 한때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일련의 저명한 학자들도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NN은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마저 해당 견해를 제시했다"면서 통상 핵우산으로 불리는 미국의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전략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미국이 왜 한국을 지켜야 하냐는 입장을 보인 데 이어 최근 2024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도 한국인의 불안을 자극한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CNN은 신뢰 상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CNN은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한다고 해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따른 각종 제재로 원전 가동이 어려워지는 등 각종 문제에 시달릴 뿐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의 안보가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