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확정…금융 기능 지원 단지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확정…금융 기능 지원 단지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3.01.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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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심 지원·24시간 활성화 주거지' 목표 재건축 추진
정비계획안 열람 거쳐 상반기 중 정비구역 심의 완료 예정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배치 계획안. (자료=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배치 계획안. (자료=서울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미래 여의도 도심 기능을 지원하는 24시간 활성화 주거지를 목표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상반기 중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588세대 규모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지난 1975년에 준공됐다. 2017년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재건축 준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지만 2018년 '여의도 통개발' 논란을 겪으면서 한때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서울시는 준공 후 48년 된 한양아파트가 부동산 정책 등에 따라 재건축되지 못한 채 낡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신속통합기획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조화된 지침을 마련하고 사업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신속통합기획안 주요 내용. (자료=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신속통합기획안 주요 내용.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안에 한양아파트를 여의도 국제금융 기능 지원 대표 단지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미래 여의도 도심 기능을 지원하고 24시간 활성화된 주거지'를 목표 세우고 △금융중심지에 어울리는 특화 주거와 융복합적 토지 이용 △활기와 휴식이 있는 상업·업무 가로 조성 △신설 역세권 대중교통 연계 체계 구축 △도시와 한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경관을 4대 계획원칙으로 설정했다. 재건축 후 예정 단지 규모는 약 1000세대며 건물 높이는 최고 200m다.

세부 계획을 보면 여의도 업무 지역과 주거지 간 단절을 해소하고자 한양아파트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한다. 기존 주거 용도 중심 재건축에서 벗어나 상업과 오피스, 커뮤니티, 문화 등 비주거 관련 시설을 복합적으로 계획한다. 특히 여의도 일대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점을 고려해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와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활기와 휴식이 있는 상업·업무 가로로 재조성한다. 저층부에 도로를 나란히 따라가는 형태로 상가를 배치하고 충분한 보행 공간을 확보해 가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한양아파트역 신설 예정지에는 공공공지를 설치해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하철 출입구 신설과 대중교통 환승 시설 설치를 위해 가용 공간을 확보하고 단지 내 개방 커뮤니티 시설과 연계도 추진한다.

건물 최고 높이는 200m 이하로 설정하고 여의도 63빌딩, Parc1빌딩과 함께 'U'자형 하늘 선을 형성하되 북쪽 대교아파트 변 일조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고층 타워는 국제금융로 변에 배치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이 융복합시대에 기존 도시계획의 틀을 넘어 비욘드조닝(용도지역제 탈피)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속통합기획이 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 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자료=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자료=서울시)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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