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세계 최강 볼프 꺾고 ‘여제’ 등극
이상화, 세계 최강 볼프 꺾고 ‘여제’ 등극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2.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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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女빙속 500m 金 쾌거… 개막 5일째 한국 금 3·은 1 기록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1. 한체대)가 한국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상화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85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차 레이스(38초24)와 합산해 76초0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에 도전했던 이상화는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한국은 전날 남자 500m 모태범(21. 한체대)에 이어 이날 여자 500m도 제패하며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에서 최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한국은 쇼트트랙의 이정수(21. 단국대)에 이어 모태범, 이상화 등 대회 5일째까지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이승훈)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이상화에 거는 기대는 메달권 진입 정도였지, 금메달은 아니었다.

사실 여자 500m는 세계기록 보유자 예니 볼프(31. 독일)와 중국의 간판 왕베이싱(25)이 양분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차 레이스에서 볼프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38초24로 결승선을 통과, 1위에 올라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열린 2차 레이스에서도 볼프와 레이스를 벌인 이상화는 100m 랩타임을 10초29의 좋은 성적으로 끊은 뒤 37초85로 볼프(37초83)에게 근소하게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이날 합계에서 76초14을 기록한 볼프에게 0.05초 앞서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왕베이싱은 1,2차 합계 76초63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상화와 함께 출전한 이보라(24. 동두천시청)은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78초80으로 26위에 올랐고, 안지민(18. 이화여고)은 79초14로 31위, 오민지(25. 성남시청)도 79초58로 3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