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ESG 환경·안전 5조4400억 투입…전년대비 88% 증가
100대기업, ESG 환경·안전 5조4400억 투입…전년대비 88% 증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1.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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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13.5% 감소
전국경제인연합회 K-ESG 얼라이언스 로고.
전국경제인연합회 K-ESG 얼라이언스 로고.

한국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2021년 환경·안전 분야 투자를 큰 폭으로 늘렸다.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기업들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2022 K-기업 ESG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요 기업의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 모범사례와 ESG 경영전략 등을 담았다.

최근 2년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감소 후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3.2% 줄었지만 2021년은 4.7%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21년 약 5조44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87.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ESG 경영이 가속화되며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환경ㆍ안전 설비 등에 대한 투자 공감대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도 관측됐다. 기업들은 △NDC 2030 달성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감축 경영, △생물다양성 보전, △순환경제 활성화 등의 활동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을 중간목표로 해 중단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기술을,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기반 HyREX-전기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친환경 매장 운영으로 환경영향을 저감하고 있다. 에너지 Saving·자연 Recycle, 안전 안심 Tech, Green Eco 디자인의 세 가지 테마를 주제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친환경 매장 구축에 힘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의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약 6개월 동안 1만4000㎡규모의 생태 식물섬을 조성했다. 해당 식물섬은 연 38.7톤의 탄소흡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주)는 플라스틱의 순기능 유지·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 전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분해 및 재활용, 수거·운송 등 플라스틱 밸류체인 상에서의 순환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플랜트 등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시공·운영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또 2차전지 생산 설비 개발을 통해 국내외 전기자동차 활성화와 더불어 태양광 셀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장에 나선다.

사회 분야에서 기업들은 △산업 안전 관리 △디지털 책임성 강화 △공급망 ESG 관리 등에 집중했다. 특히 협력사 ESG 관리(실사), 자금·기술지원 등을 통한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

LS전선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전보건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중대재해예방위원회’를 설치 운영한다. 관리체계구축,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 기업 내 안전ㆍ보건에 관한 사항을 총괄한다.

현대제철은 재해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임직원들의 2차 안전사고와 PTSD등 정신건강 위해요소 예방을 위해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내 상담센터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과도 연계하여 임직원 건강관리에 힘쓴다.

롯데쇼핑은 사이버공격 대응을 위한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수립해 운영한다. 그룹 보안관제(CERT)팀과 협조해 침해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 모니터링 및 예방조치 등 상시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

LG이노텍은 연 1회 노동인권·윤리·보건안전·환경 등 분야에 대한 협력회사 ESG 평가를 실시한다. ESG 전반에서의 관리 수준을 점검하며 현장방문과 관련 컨설팅 등 공급망 ESG 지원도 연계한다.

한편 기업들은 ESG를 사내 리스크 관리와 연계해 기회요인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했다. 포스코건설은 자체적으로 친환경·친사회 사업을 분류하는 P-Taxonomy를 수립해 사업 수주 단계에서부터 수행 전반에 대한 ESG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검토,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