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車시장, 올해 6610만대 예상
세계車시장, 올해 6610만대 예상
  • 용은주기자
  • 승인 2010.02.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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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전환기…최대 변수는 ‘토요타 리콜’
자동차산업硏 “소형차 시장 올해 7% 성장 전망”


“자동차 산업은 그동안 변화가 적은 특징을 보여 왔다.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처럼 많은 일이 한꺼번에 발생한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올해가 자동차 산업 100년만의 전환기라고 할 수 있다.

”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이 16일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갑자기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들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1~2년 전에는 토요타가 이렇게까지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박 소장은 “토요타가 작금의 위기를 잘 이겨내게 되면 이전 보다 더 강한 회사가 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소장은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토요타 대규모 리콜 사태가 올해 자동차 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소장은 “토요타 사태 이후 품질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자동차 브랜드 교체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 업체들 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리먼 사태에도 시장이 죽지 않았던 것은 각국정부의 지원과 중국 덕분이다.

중국 효과가 올해까지 지속되겠지만 향후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성과 등이 갈릴 것이다”며 완성차 업계가 전략을 세워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이처럼 복잡다단한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자동차 산업의 경우 시장 기반 구조가 제품 중심에서 이동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쟁모델 보다 나은 성능의 제품을 통해 경쟁하던 시장구조가 금융 위기 이후 이동에 대한 저비용, 고효율 등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다.

◇소형차시장 올해 7% 성장 전망 이를 두고 박 소장은 “이동성에 대한 인식은 내가 어떤 차를 타느냐 보다 더 강조되고 있다”며 “시장 구조가 모델을 기본으로 한 경쟁이 어려운 구조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비롯한 선진시장에서도 소형차 판매 추이가 2002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그리고 있으며, 올해는 6~7% 이상 판매 신장이 점쳐지고 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여기에 중점을 둬 하나의 차량에 하이브리드 모델과 일반 모델을 동시에 생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인식 변화에 발을 맞추고 있다.

또 업체들은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소형차 고급화 ▲원가경쟁력 강화 ▲연비 개선 ▲전기차 개발 등 다양한 전략들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소장은 “실제로 중형차 선호도가 높은 국내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소형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각 업체 간 소형차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