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3사-LG엔솔, '배터리 동맹'…미국 동시 공략
한화3사-LG엔솔, '배터리 동맹'…미국 동시 공략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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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시장·배터리제조설비·UAM 관련 TF 구성…전방위 협력
(왼쪽부터)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신기창 LG에너지솔루션 전극기술센터장 등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배터리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왼쪽부터)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신기창 LG에너지솔루션 전극기술센터장이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배터리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한화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투자를 통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을 선점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성장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한화모멘텀·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에너지 관련 3개사와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한화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과은 향후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급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을 선점한다. 양측은 이를 위해 미국 ESS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배터리와 ESS에 포함되는 공조시스템, 전장부품 등 통합 시스템 솔루션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한화큐셀은 이번 협력으로 안정적으로 미국 전력 시장용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로 전력망의 안정화와 전력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ESS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연간기준 2021년 9기가와트시(GWh)에서 2031년 95GWh로 9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협력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확보와 경쟁력 있는 제품 조달을 통해 ESS 사업 개발·EPC 분야에서도 톱 클래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큰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추가 확보하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 소형전지부터 ESS 사업까지 이어지는 3각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미국 발전사인 비스트라에 단일 전력망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인 1.2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또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신설해 ESS 시스템 통합 분야에도 진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모멘텀도 협력에 나선다. 한화모멘텀은 2차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 등 다양한 파트너사에 공정장비를 제공하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배터리 제조설비 관련 협력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이다. 또 한국 오창, 폴란드, 미시간 등 기존 단독 공장들의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가 예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사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한단계 더 강화할 것”이라라며 “미국 태양광·ESS 사업 영향력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 공략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을 결정했다”며 “국내외에서 배터리 제조설비와 특수 목적용 배터리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