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중 20%선 붕괴 눈앞…비임금근로자 최저치
자영업자 비중 20%선 붕괴 눈앞…비임금근로자 최저치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1.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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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아
(로고=통계청)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 중 20%를 차지했다. 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약 427만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최저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63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808만9000명 중 20.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63년(37.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영업자 비중은 △2000년 27.8% △2010년 23.5% △2020년 20.6%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20.2%를, 지난해에는 20.1%를 나타내며 20%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자영업자 수는 2000년 587만6000명, 2010년 564만3000명, 2020년 553만1000명, 2021년 551만3000명으로 줄어들다가 2022년 563만2000명으로 소폭 늘었다.
 
또 지난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658만8000명이며, 전체 취업자 중 사상 최저치인 23.5%를 차지했다. 

이는 1963년(68.5%)보다는 45.0%포인트(p) 낮고 1998년 38.3% 이후 24년 연속 줄었다.

이는 자영업자가 2002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고 무급가족종사자도 1976년(301만5000명)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인 탓이 크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 95만5000명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줄었지만 2021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는 8위다.

한국보다 비임금근로자가 많은 국가는 △콜롬비아(53.1%) △브라질(33.3%) △멕시코(31.8%) △그리스(31.8%) △튀르키예(30.2%) △코스타리카(27.4%) △칠레(24.8%) 등이다.

아울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426만7000명으로 2008년(446만8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2021년 76.3%보다 0.5%p 줄어든 75.8%로 1999년(76.3%) 이후 22만에 최고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406만8000명 △2020년 415만9000명 △2021년 420만6000명 △2022년 426만7000명 등으로 늘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9년 153만8000명 △2020년 137만2000명 △2021년 130만7000명 △2022년 136만5000명을 기록했다.

한편 임금근로자는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019년까지 늘었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잠시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지난해 2150만2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근로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6.5%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