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7% 설 상여금 지급…올해 '원자재가 상승' 부담
기업 67% 설 상여금 지급…올해 '원자재가 상승' 부담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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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023년 설 휴무 실태조사' 결과 발표
올해 영업실적 달성 부담 요인(왼쪽)과 기업 규모별 실적 달성 부담 요인(오른쪽). [자료=대한상의]
올해 영업실적 달성 부담 요인(왼쪽)과 기업 규모별 실적 달성 부담 요인(오른쪽). [자료=대한상의]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기업 10곳 중 7여곳이 명절 상여급 지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 기업은 올해 가장 큰 경영부담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3년 설 휴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7.2%로 지난해(69.1%) 대비 1.9%포인트(p) 감소했다. 300인 미만 기업(66.4%)보다 300인 이상 기업(73.6%)에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이 더 높았다.

올해 설 상여금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한다는 응답이 89.6%로 나타났다. 그외 ‘전년보다 많이 지급’ 응답은 6.7%, ‘전년보다 적게 지급’ 응답은 3.7%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 97.8%가 올해 설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변했다.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81.4%는 4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일 이상’ 11.2%, ‘3일 이하’ 7.4%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휴일인 4일을 초과해 ‘5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들 중 43.8%는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도 단협,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를 이유로 제시했다. 그 외 응답은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26.6%),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14.1%)으로 나났다.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은 올해 기업 영업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54.7%)’을 꼽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46.7%)과 ‘인건비 상승’(44.5%)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 확산 지속’을 부담요인으로 응답한 기업은 7.7%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53.8%는 올해 설 경기상황(1월 기준)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4.5%에 그쳤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41.8%로 나타났다.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7.5%)이 300인 미만 기업(53.3%)보다 4.2%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38.5%는 올해 연간 경영실적(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을 묻는 설문에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25.0%,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36.6%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1월 경기가 작년 같은 무렵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53.8%였지만 ‘연간 실적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란 응답은 38.5%였다”며 ”또한 ‘올해 1월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4.5%에 그쳤지만 ‘연간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25.0%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이는 적지 않은 기업들이 경영 여건이 지금(1월)은 작년보다 어렵지만 올해 전체로는 실적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기업 규모별 올해 설 경기상황 평가. [자료=대한상의]
기업 규모별 올해 설 경기상황 평가. [자료=대한상의]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