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누적 확진자 3000만명 돌파할 듯… 실내마스크 해제 다시 논의
이번 주 누적 확진자 3000만명 돌파할 듯… 실내마스크 해제 다시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1.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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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3년만에 10명중 6명 감염… 숨은감염자 포함시 국민 7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이번 주 3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1월20일 중국에서 들어온 여성이 첫 확진된 이후 3년 만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2570명 늘어 누적 2980만6891명이 됐다.

1주일간(8~14일) 나온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6766명, 1만9089명, 6만24명, 5만4333명, 4만3949명, 3만9726명, 3만6699명이다. 하루 3~4만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나온 것을 볼 때 다음 주 중반께 누적 3000만 명을 넘길 전망이다.

국내 확진자 수 100만 명 돌파는 지난해 2월6일 기록됐다. 이어 3월8일 500만 명을 넘어섰고 3월23일 1000만 명을 찍었다. 4월9일에 1500만 명을, 8월2일에는 2000만 명을 넘겼다. 10월12일 2500만 명에 이어 석 달 만에 3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는 2년이 넘게 걸렸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에서 2000만 명이 되기까지는 넉 달이 살짝 넘게 걸렸고 2000만 명에서 3000만 명이 되는 데까지도 비슷한 기간이 소요됐다. 처음 100만 명이 되는데 걸린 기간과 비교하면 전파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면 우리나가 전체 인구 수(5140만) 중 약 60%가 한 번 씩 감염됐다는 결과다.

다만 방역당국은 최근 진행한 조사를 들며 확진자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학국역학회 및 지역사회 관계기간과 함께 지난해 12월7~22일 전국 17개 시도 752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항체양성률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항체양성률은 98.6%로 지난해 9월 발표된 1차 조사 때(97.6%)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0%로 1차 때(57.2%)보다 늘었다.

조사 기간 중 확진자 누적 발생률은 51.5%(2022년 11월26일)여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과 누적 발생률 간 18.5%p 격차가 났다. 방역강국은 이 수차가 미확진 감염자 비율로 볼 수 있다며 5~6명 중 1명이 ‘숨은 감염자’라고 분석했다.

인구 5140만 명에 미확진 감염 비율 18.5%를 대입하면 약 950만 명이다. 한 달 정도 지난 현재 이를 감안하면 누적 확진자는 40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 확진자 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면역력을 가진 사람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가 된다. 코로나 전파 속도도 주춤하고 있다.

유행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5로 12주 만에 1 밑으로 내려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문 기구인 국가가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방안과 시기 등을 논의한다. 설 연휴(21일) 전에 최종 결정이 나올 수 있으나 중국발 확산세를 지켜보며 자문위 의견을 받은 뒤 설 연휴 지난 다음 결정될 수도 있다.

중대본 1차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확진자 수, 백신 접종률 등 관련 지표와 해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