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윤 대통령과 '세일즈 외교' 돌입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윤 대통령과 '세일즈 외교' 돌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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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그룹 총수, UAE 찍고 스위스…LG·롯데는 다보스서 합류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각사]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세계로 나아간다.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에 동행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힘을 싣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모여 함께 해외기업의 한국투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3대 그룹 총수들은 14~17일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UAE를 방문한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UAE 경제사절단에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UAE 정·재계에 인맥이 두텁다. 이 회장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왕세자 신분인 2019년 아부다비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연달아 만난 뒤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바카라 원전 3·4호기를 건설 중인 삼성물산 △2조5000억원 규모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 계열사들도 UAE에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순방에 SK그룹이 아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가해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돕는다. 또 통신, 건설,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SK그룹이 입지를 다질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은 UAE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에 힘을 싣는다. 그는 이번 UAE 방문으로 성장가능성 높은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 보폭을 늘릴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국가들은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수소·전기차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UAE는 수도인 두바이 내 운행택시를 2027년까지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에 제네시스 전시장을 열었고 중동에 전기차 생산기지 설립할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UAE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UAE에서 진행하는 그룹 차원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LG그룹에선 현지에서 가전 사업을 진행하는 LG전자의 이일환 전무가 순방에 동행한다.

대신 구광모·신동빈 회장은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예정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윤 대통령, 3대그룹 총수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은 주요 정상들과 유수의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의 국제회의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열린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 CEO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한국 5대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참석한다.

최상목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10일 “주요 CEO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연대·협력 방안,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국의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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