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재 핵심기술 확보' 5년간 1000억 투입
'탄소소재 핵심기술 확보' 5년간 1000억 투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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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1046억 규모 예타 통과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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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5년 내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등 주요 수요산업에 쓰이는 탄소 소재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K-Carbon(탄소)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이 총 사업비 1046억5000만원(국비 785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예타 사업 통과로 탄소 소재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수송기기의 차체 경량화와 탄소 소재 재활용을 촉진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첨단소재의 공급망 안정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우주항공·방산과 관련해서는 223억9000만원을 투입해 재활용이 쉬운 열가소성 수지가 적용된 탄소복합재로 항공기 구조물을 제조하는 기술, 고온에서도 견디는 우주 발사체 노즐 생산에 필요한 인조흑연 고순도화 기술 등을 개발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374억5000만원 탄소섬유로 중소형 선박용 수소 연료저장 압력용기를 제조하는 기술, 재생 탄소섬유를 활용한 차체용 판넬·전기차 배터리 하우징 제조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에너지·환경 분야는 218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수소 연료전지용 백금 촉매에 그래핀 보호층을 적용해 고가의 백금 사용량을 줄이고 금 대신 그래핀이 코팅된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등을 개발해 연료전지의 원가 절감에 기여한다.

라이프 케어·건설 분야에서는 229억3000만원으로 탄소섬유로 영상진단기기용 테이블을 제작해 영상진단기기 가동 시 환자에게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줄이고 건설 구조재에 탄소섬유를 적용하여 내부식성을 향상하는 기술 등을 개발한다.

전 세계 탄소소재 시장은 지난해 137조원에서 오는 2030년 1070조원까지 연평균 1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경량·고강도·고탄성 등 우수하고 다양한 물성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전략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정부는 탄소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지원, 인프라 구축, 실증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탄소복합재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혁신적인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