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야 놀자-⑨] 中 '리오프닝' 주목…떠오르는 화장품주
[개미야 놀자-⑨] 中 '리오프닝' 주목…떠오르는 화장품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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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용 빗장 푼 중국에 시선 집중…"중소형 위주 주식 매수도 방법"

국내 주식시장을 활황으로 이끌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대거 이탈했다.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식시장에서 초보 투자자는 현재 어떤 상황에 직면한 것일까. 주식 초보자가 직접 겪어봤다. <편집자 주>

중국의 코로나19 강제격리 해제를 앞두고 경제활동 재개를 의미하는 ‘리오프닝’에 초보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외 증권사는 앞 다퉈 중국 리오프닝 관심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비롯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특히 증권가 연구원들이 내놓은 리오프닝 관련주 리포트에는 ‘최대 수혜’, ‘회복’, ‘훈풍’ 등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을 기대할 만한 단어로 뒤덮였다.

실제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서 화장품 관련주인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여행 관련 주인 노랑풍선, 모두투어 등의 주가는 1.8~3.3% 가량 올랐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리오프닝 의지가 강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감소했기 때문에 관련 주식을 모아야 하는 적절한 시기로 지목했다.

특히 중국인의 국내 입국 정상화, 소비 회복 등이 올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11일 종가 기준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6%(2만5000원) 상승한 76만8000원에,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86%(4000원) 오른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도 △한국콜마(3.08%↑) △애경산업(1.58%) △클리오(3.32%) △코스맥스(0.53%) 등 화장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최근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의 비자발급 중단 등의 이슈로 관련주 매수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중학개미’들도 다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화장품과 여행 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가계 초과 저축 규모는 최소 6조위안으로, 지출과 투자를 줄이고 늘어난 초과 저축이 보복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오는 2월 중순께부터 공장 가동 재개, 서비스업 중심 소비경기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리오프닝 이후 초과 저축이 보복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화장품 관련주의 기업 실적은 크게 오를 것”이라면서 “현재 5개 업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2~3개 업종으로 확대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대형주도 좋지만 앞으로 국내 중소형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중소형주 위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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