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연착륙 기대감↑…아파트 분양 경기, 석 달째 상승
시장 연착륙 기대감↑…아파트 분양 경기, 석 달째 상승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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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상승 견인…수도권은 금리·공급과잉 여파에 부진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가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드라이브에 힘입어 석 달째 상승했다. 비수도권이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수도권은 금리 영향이 큰 서울과 공급과잉인 인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6.3p 오른 58.7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분양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다 이후 석 달째 상승세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1.4p 내린 43.9로 집계됐고 지방은 2.3p 상승한 56.2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광역시 평균과 도지역 평균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9.6p와 10p씩 올랐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인천이 39.2로 가장 낮았고 서울(43.9)과 경기(48.7)가 50선 밑을 기록했다. 전북과 경남은 각각 71.4로 전국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고 강원(70)과 전남(68.7)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정부가 지난달 21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세제금융과 규제완화 등 종합계획과 이달 3일 규제지역 전면 해제 등을 발표함에 따라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도권은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서울과 공급과잉 상태인 인천이 하락을 이끌면서 규제완화 대책이 미칠 영향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 대비 9.6p 내린 81.2로 집계됐다. 분양물량 전망치는 70.1로 전월 대비 1.9p 올랐고 미분양 물량 전망치는 5.9p 감소한 129.9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주산연은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제 완화 적용 시기에 맞춰 사업자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며 추후 분양물량과 미분양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