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위기' SK온,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중단 검토
'자금위기' SK온,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중단 검토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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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MOU 체결 후 본계약 지지부진
SK온 로고.
SK온 로고.

SK온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와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자금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온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튀르키예 조인트벤처(JV) 건을 협의해왔으나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해 3월 포드, 코치와 3자 합작법인 설립 추진 MOU를 체결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 금액은 3조∼4조원으로 추정됐다.

3사는 세부 사안을 논의해왔으나 투자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이 급격히 위축돼서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유럽 전기료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주행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 다른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6월 1조7000억원 규모 미국 애리조나 단독 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