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롯데가 ‘CES 2023’에서 미래기술과 비전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들은 그룹차원에서 참가해 친환경·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주제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9일 SK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CES 2023’ 개막기간 중 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3만여명에 달했다. 전년 관람객 1만1000여명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SK는 이번 CES에서 그룹사를 비롯해 글로벌 파트너 사들과 함께 관을 구성하고 탄소감축 밸류체인 (공급사슬)과 관련 기술들을 소개했다.

특히 전시관 첫 구역에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 탑 등 세계 주요 도시 랜드마크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가상 광경을 첨단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올해 CES에 참가한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6일 SK그룹관에 들러 “늘 고민하는 주제인 탄소감축을 잘 풀어서 전시해 뜻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SK가 야외 전시장에 설치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은 ‘CES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나흘 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최태원 회장도 시식한 △대체 유단백질로 만든 ‘SK(Sustainable Korea) 우유 빙수’ △대체 단백질 크림치즈 등은 당초 준비한 1만2000명분이 3일째 모두 소진돼 3000명분을 긴급 공수했다.

롯데는 IT·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역량을 모아 신성장 동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가 전시관을 각각 운영했고 롯데케미칼은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운영하는 서울관에 참여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존’에서 자회사인 칼리버스가 개발 중인 초실감형 차세대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선보였다. 롯데면세점과 하이마트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메타버스 매장 ‘버추얼 스토어’를 구현했다. ‘전기차 충전존’에선 자회사 중앙제어가 2022년 8월 론칭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브랜드 ‘이브이시스(EVSIS)’를 내세웠다.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로 인해 더 좋아진 세상’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공개했다. ‘캐즐’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개인문진을 등록한 후 결과 유형에 맞는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자 검사·의료 데이터·라이프로그 등의 정보를 추가로 활용한 상용화 버전을 오는 8월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첫 CES에 참가했다. 유망 스타트업 8개사 등이 참여한 서울관에서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과 미래 배터리 소재인 VIB ESS(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기술을 전시했다.

[신아일보] 장민제·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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