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등학교 돌봄 공백 메운다… 오후 8시까지 서비스 제공
정부, 초등학교 돌봄 공백 메운다… 오후 8시까지 서비스 제공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1.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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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 이른 초등 1년생 위한 놀이·체험 프로그램 마련
‘늘봄학교’ 올해 시범 도입… 2025년 전국 확대 계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초등학생에 대한 돌봄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교육활동과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시범 도입하고, 유치원·어린이집보다 일찍 끝나는 초등학교 1학년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방과 후부터 주로 오후 5시까지 제공되던 돌봄 프로그램이 오전 7∼9시 아침 돌봄, 오후 8시까지 저녁 돌봄 등으로 확대된다.

돌봄교실 대기자, 방과 후 연계형 돌봄 이용자 가운데 긴급하게 저녁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일시 돌봄' 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

일시 돌봄은 전날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당일 하루, 또는 일정 기간 학생이 오후 5시 이후 돌봄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용된다.

저녁 돌봄 학생에겐 석·간식(도시락 등)과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특히 초등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단순 돌봄에서 벗어나 기초학력 지원, 예체능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초등학교 입학 직후 학생들의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보다도 이른 오후 12시20분 전후 하교가 이뤄진다는 판단에 따라 희망하는 1학년 학생들이 정규 수업 후 교실에서 놀이 체육, 요리 교실, 민속놀이, 보드게임 등 놀이·체험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장애 학생의 방과 후 활동을 위한 지원 인력 배치, 다문화·탈북 학생 대상 멘토링 활성화 등 취약 계층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달 중 4개 시범 교육청을 선정해 올해 시범 교육청 관내 약 200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시범 교육청을 7∼8개로 확대한 뒤 2025년에는 전국에 늘봄학교를 도입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 후 운영체제를 단위 학교에서 교육청 중심의 지역 단위로 개편함에 따라 돌봄을 확대해도 교원들의 업무 부담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