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부터 1조원…'도정 수주 호황' 새해에도 계속
첫 주부터 1조원…'도정 수주 호황' 새해에도 계속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3.01.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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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신규 일감, 전년 대비 45%↑
현대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 지난주 일제히 수주 소식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건설은 올해 첫째주에만 총 1조320억원 규모 수주을 따냈다.

지난해 시평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약 42조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는 새해에도 이어져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건설이 1월 첫 주부터 총 1조320억원 규모 수주 소식을 알렸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정비사업 규제 완화 정책과 함께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9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지난 7일  총 1조320억원 규모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3423억원 규모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일산서구 주엽동 101번지에 있는 지하 1층~최고 25층, 9개 동, 792가구 공동주택을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902가구로 리모델링한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북구에서 공사비 약 3151억원 규모 '강북5구역공공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미아동 61-79번지 일대를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688가구 아파트와 복합상가로 재개발한다.

포스코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방배동 988-1에 사업비 3746억원 규모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총 843가구를 조성한다.

건설현장.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서대문구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장은 주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활황기를 보냈다. 2022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액은 총 42조195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수주액 29조1864억원 대비 44.6% 많다.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6곳이 회사별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조3395억원 규모를 수주했고 이어 GS건설 7조1476억원, 대우건설 5조2763억원 순으로 상위권을 달성했다. DL이앤씨와 포스코건설, 롯데건설도 각각 4조8943억원과 4조5892억원, 4조2620억원 규모 일감을 따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등 규제 완화에 나섬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시장도 작년과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권 교체 후 정비사업 조합원들도 사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하는 사업장이 늘면서 전년 대비 재개발 수주가 증가했다"며 "그런 흐름이 올해도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활황기 정도는 아니지만 작년 수준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zi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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