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지역 특산물 결합한 로코노미 메뉴 열풍
외식 프랜차이즈, 지역 특산물 결합한 로코노미 메뉴 열풍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3.01.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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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선명희피자
사진 = 선명희피자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들이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의미가 있어 메뉴 개발에 중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는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올해 소비 트렌드로 꼽은 키워드다. 지역 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관심에 주목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로컬(Local, 지역동네)과 이코노미(Economy, 경제)의 합성어다. 지역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신조어다.

실제 MZ세대를 중심으로 ‘로컬=힙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제품명이나 가게 이름에 지역명을 붙이거나 로컬을 주제로 음식, 굿즈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도 지역 경제에 일조한다는 의미에서 ESG 경영 일환으로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바른치킨은 가평 잣 100%로 만든 고소치킨을 지난해 11월에 선보였다. 고소치킨은 가평 지역 특산물인 가평잣을 치킨 위에 토핑한 레트로풍 치킨 메뉴다. 매장에서 직접 잣을 볶아 특유의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고소치킨은 물엿 대신 건강한 단맛을 내는 조청을 사용한 깊은 단맛을 내는 소스와 쫄깃한 떡 토핑이 어우러져 떡을 조청에 찍어 먹는 듯한 추억을 가미해 MZ세대가 열광하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가제빵 수제피자 선명희피자는 국내산 진도 무농약 흑미를 사용한다. 도우에 넣고 1차 반죽을 한 후 생지를 소분한 뒤 24시간 냉장숙성시킨 웰빙 도우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 따뜻함을 잃어도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 맛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선명희피자 관계자는 “토핑을 아끼지 않은데다 식어도 갓 구운빵처럼 촉촉한 도우를 개발해 ‘빵 끝까지 맛있는 피자’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라며 “엣지(피자 끝 빵)를 없앤 점은 피자업계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허받은 마늘치킨명가 티바두마리치킨은 2021년 3월 경상남도 창녕군과 마늘협약 MOU를 맺었다. 연간 100여톤의 최고 품질의 창녕마늘을 공급받아 품질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같은해 6월에는 마늘치킨 제조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기존의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이는 마늘향 소스나 냉동 가공마늘을 사용하는 대신, 생마늘을 매장에서 직접 갈아 넣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지난해 6월에도, 땡초불파닭, 땡초어니언, 크리미어니언, 청양고추마요 등 새로운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특징 있는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