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 공급 예정 아파트 7275가구…작년 대비 60%↓
1월 신규 공급 예정 아파트 7275가구…작년 대비 60%↓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1.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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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시장 침체 속 설 연휴·비수기 영향 맞물려
전년 동월 대비 2023년 1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단위:가구수). (자료=직방)
전년 동월 대비 2023년 1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단위:가구). (자료=직방)

새해 첫 달 전국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1년 전보다 60%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설 연휴와 연초 비수기 영향이 맞물리면서다.

9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신규 아파트 공급 규모는 10개 단지, 총 7275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806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체 공급 가구 수는 60%(1만908가구) 줄고 일반분양 물량도 64%(1만337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직방은 최근 집단대출 이자 부담과 미분양 급증, 청약수요 위축 등으로 분양 시장이 한파를 맞은 가운데 설 명절 연휴와 연초 분양 비수기 영향이 겹치며 이달 공급 물량이 1년 전과 비교해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분양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한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규제 지역 해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완화 등 주택 시장 연착륙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전역이 규제 지역에서 해제됐다. 최장 10년이던 수도권 규제 지역 전매제한 기간은 최장 3년으로 줄었다. 비수도권 규제 지역 전매제한 기간도 최장 4년에서 최장 1년으로 바뀌었다.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기준과 1주택 청약 당첨자 기존 주택 처분 의무가 폐지되고 무순위 청약 자격 요건도 완화됐다.

이달 전국 공급 예정 아파트 가구 수 중 75%에 달하는 5447가구는 수도권 물량이다. 시도별로 경기도가 4083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이 1364가구로 뒤를 잇는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수원시 '수원성중흥S클래스' 49~106㎡(이하 전용면적 기준) 1154가구(일반분양 593가구)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평택화양' 72~84㎡ 1571가구(모두 일반분양) △인천 미추홀구 '더샵아르테' 39~84㎡ 1146가구(일반분양 770가구) 등이 이달 공급을 앞뒀다.

지방에서는 총 182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충북에서 가장 많은 9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전북에 745가구, 부산에 168가구가 공급된다. 지방 주요 단지로는 충북 청주시 '복대자이더스카이' 84~103㎡ 715가구(모두 일반분양)와 전북 익산시 '익산부송데시앙' 84㎡ 745가구(모두 일반분양) 등이 있다.

한편 직방이 지난해 11월 말 조사한 지난달 공급 예정 단지 46곳, 총 3만6603가구 중 실제 분양한 단지는 31곳, 총 2만4185가구로 계획 대비 66%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물량만 놓고 보면 계획물량 2만5853가구의 58%인 1만5013가구가 시장에 나왔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