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SK온, 18분 급속충전 'SF배터리' 공개
[CES 2023] SK온, 18분 급속충전 'SF배터리' 공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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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최고혁신상' 수상…SBR 최소화 공정 적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각) 개막한 ‘CES2023’에서 관람객들이 SK온의 SF배터리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SK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각) 개막한 ‘CES2023’에서 관람객들이 SK온의 SF배터리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SK온]

SK온이 ‘급속충전’과 ‘배터리 수명’을 모두 잡은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국내 업계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K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SF(Super Fast·급속충전) 배터리를 출품했다고 6일 밝혔다.

박기수 SK온 셀개발 담당은 “전기차의 완성은 얼마나 더 멀리, 더 빨리 가느냐, 얼마나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SK온은 그런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황이었고 완성차 업체의 요구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급속충전 기술의 핵심은 충전시 리튬이 삽입될 때 음극의 저항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달렸다. SK온은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특수 코팅 공법과 함께 충전 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코팅에서 셀 저항을 발생시키는 접착제(SBR) 사용을 최소화하는 공정도 새롭게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 개발에 힘입어 SK온과 해당 완성차 업체 간 협의체가 가동됐다.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했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살펴보는 성능·안전성 검증을 위해서다.

SK온 관계자는 “협의체 간 긴밀한 업무 협업을 통해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공동 연구의 원동력은 서로에 대한 신뢰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급속충전을 하게 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전기차의 품질보증 기준이 1000사이클이라면 일반적으로 급속충전에 대한 보증은 300사이클(일반충전 700사이클, 급속충전 300사이클)에 그친다. 그러나 SF배터리는 급속충전만 해도 1000사이클을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이는 평소의 3배 수준으로 숱하게 실시한 기초테스트 끝에 거둔 성과다. SK온이 자체적으로 TF를 꾸린 지는 약 3년, SF배터리 개발을 요청한 완성체 업체와 공동 연구를 시작한 지는 1년여 만이다. SK온은 ‘10분 급속충전’을 목표로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K온 관계자는 “업계 첫 CES 최고혁신상 수상은 기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성능이 좋은 배터리 개발에 대한 부담감도 더 커졌다”라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한국 배터리의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CES2023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 [사진=SK온]
CES2023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 [사진=SK온]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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