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야 놀자-⑧] "푼돈 투자습관 중요하다" 소수점 거래 주목
[개미야 놀자-⑧] "푼돈 투자습관 중요하다" 소수점 거래 주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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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주식 위주보단 적은 금액으로 고액 주식 보유 이점
업계 전문가 "일정 금액 등 목표 세운 투자 습관 길러야"

국내 주식시장을 활황으로 이끌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대거 이탈했다.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식시장에서 초보 투자자는 현재 어떤 상황에 직면한 것일까. 주식 초보자가 직접 겪어봤다. <편집자 주>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9월부터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당초 해외주식 거래에만 적용됐지만, 같은 해 2월 금융위원회가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활성화됐다.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는 증권사가 소수 주식을 모아 한국예탁결제원에 신탁하고, 이에 대한 수익 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여러 투자자들의 주문을 합산해 호가를 제출하는 구조를 갖춘 탓에 일반 거래와 달리 실시간으로 체결되지 않는다.

업계 전문가는 한 번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초보 투자자들에 소수점 거래 권장했다.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불투명한 증시 환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액·고가의 우량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는 높지만 저가 주식 저가 주식 위주로 투자하려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가 위주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고액 주식을 내가 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적게나마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분산시킬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주당 80만5000원이며,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44만4000원이다.

이들 종목처럼 1주를 온전히 사기 위해서는 큰돈이 투자되는 만큼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액 주식을 조금이나마 보유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하루 의미 없이 사용되는 푼돈으로 투자를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며 “매일 일정한 금액을 매수한다는 목표를 세워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수점 거래를 위해 △보험업 △비금속광물 등을 투자 업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19일 기준으로 연초와 비교해 수익률이 오른 종목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보험업은 하락장 속에서 11.6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보험업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적용이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7 전환 시 기존보다 경상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신계약 유입까지 감안할 경우 계약서비스마진은 올해 말까지 약 1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소수점 거래에 나설 때 매일 일정한 금액을 매수한다는 목표 등을 세워 꾸준히 투자할 것을 권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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