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중국에 '희비'…여객수요 확대 기대 한풀 꺾여
대한항공, 중국에 '희비'…여객수요 확대 기대 한풀 꺾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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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여객 입국규제 강화에 수익증대 한계 우려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획득 후 웃다 울게 돼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중국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반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노선 확대 기대가 한 풀 꺾였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이달 중국 노선을 주 15회로 늘리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국 노선을 기존 주 9회 운항으로 유지한다.

이번 결정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중국발 여객에 대한 세계 각국의 입국 규제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날부터는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도 의무화된다.

중국발 여객의 입국 규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분위기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해외 유입 확진자 587명 중 41.9%인 246명이 중국에서 입국했다. 지난 2일 중국발 여객에 대한 PCR 검사 시행 이후 집계된 이날 통게에서는 해외유입 확진자 172명 중 76%에 달하는 131명이 중국발 확진자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국 규제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사드 보복과 같은 반한 감정이 본격화될 경우 향후 노선을 증편해도 기대했던 폭발적 여객수요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대한항공의 전체 노선 중 중국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작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3분기 기준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 여객사업 매출액 비중은 13%였다. 미주, 동남아, 구주 노선에 이어 4번째로 큰 비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노선 매출액 비중은 3%로 10%포인트(p) 주저앉았다. 국내선(9%) 보다 낮은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입국 규제가 지속될 경우 중국 노선에 대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8392억원을 기록했다.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 폐지 등 출입국 규정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추세로 전년대비 여객 매출이 338% 증가하는 등 영향이 컸다. 그동안 대한항공이 화물, 여객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중국 노선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 성장이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한항공은 최근 중국으로부터 희소식을 받았지만 다시 중국발 입국 규제로 성장에 발이 묶여 웃다가 울게 된 형국이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에 대해 지난해 12월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이후 필수 신고 국가 중 첫 번째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중국발 항공기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는 건 아니지만 원래 늘리려던 걸 못 늘리게 돼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정부 방역지침을 따라야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