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업무보고…식량자급률 높이고 K-푸드 띄운다
농식품부 업무보고…식량자급률 높이고 K-푸드 띄운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1.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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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장관, 尹정부 임기 내 55.5% 목표…올해 농식품 수출 100억불
미래 신산업 '푸드테크' 혁신기업 육성, 농업직불제 확충 '농가소득 안정'
4일 농식품부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는 정황근 장관. [사진=농식품부]
4일 농식품부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는 정황근 장관. [사진=농식품부]

윤석열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식량안보 강화, 농식품 수출 드라이브를 건다. 임기 내 식량자급률을 55% 이상 끌어 올리고 농식품 단일 수출 150억달러를 달성해 K-푸드를 적극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굳건한 식량안보 강화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든든한 농가경영 안전망 구축 △새로운 농촌공간 조성 및 동물복지 강화 등 4가지 정책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식량자급률 제고, K-푸드 수출확대에 초점을 맞춰 올해 농정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식량자급률은 2027년까지 55.5%를 달성하겠단 목표를 설정했다. 국내 식량자급률은 44.4%(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식량안보 예산을 대폭 늘렸다. 올해 관련 예산 규모는 3489억원으로 전년 1972억원보다 77% 증가했다. 특히 쌀 공급과잉을 막고 식량안보 기능 강화 차원에서 ‘전략작물직불제’를 도입한다. 논에 밥쌀 대신 가루쌀, 밀, 콩을 재배하는 농가에게 헥타르(㏊)당 최대 430만원을 지원한다. 

정 장관 1호 사업인 가루쌀 생산도 본격 확대한다. 전문생산단지 39개소를 신규 지정하고 재배면적을 2000㏊로 늘린다. 2027년까지 밀가루 수요의 10%를 가루쌀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을 통한 곡물 수입도 같은 해 300만톤(t)까지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 100억달러, 2027년까지 150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수산을 제외한 수치로서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88억3090만달러(11조2576억원, 잠정치)였다. 정 장관은 수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도록 자신을 본부장으로 한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구성·운영한다. 농식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농기계 등을 포괄한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한류를 활용한 한식 저변 확대로 식품 수출이 탄력 받을 수 있도록 ‘K-미쉐린(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을 활성화한다.  

정 장관은 이외에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푸드테크(식품·기술의 합성어)’ 혁신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한 재원으로 올해 1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청년농을 중심으로 전국의 온실·축사의 30%를 스마트팜 시설로 전환한다.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농업직불제를 확충한다. 올해에는 56만명의 농업인이 총 3000억원의 직불금을 더 받게 된다. 쾌적한 농촌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국가 차원의 기본방침을 마련하고 관련 법 제정을 완료한다. 

정 장관은 “올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농업이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국민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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