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경제, 반등 모멘텀 2분기 지나야 가시화"
"2023 한국경제, 반등 모멘텀 2분기 지나야 가시화"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1.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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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서 윤창현 국회의원 주관 금융 세미나 열려
 

"2023년 우리 경제는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확인 시점까지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며, 금융·통화당국의 정책이나 기저효과에 의한 일부 반등은 2분기가 지나서야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 윤창현 의원 주관으로 열린 '2023 힘내라 우리경제 도약하는 한국금융' 세미나에서 김영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실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김 싱장은 올해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IMF의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1%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2023년 주요 경제 리스크로 △국제유가 급등 △중국 부동산 부진 △감염병 충격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 등을 꼽았는데, 이런 모든 상황이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1.1%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 역시 지난해 2.6% 성장에서 올해는 1.7%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 경제가 정상화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잠재 수준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와 금융불안 확대 탓에 연말로 갈수록 성장세는 약화했다. 

여기에 인플레 안정을 위해 한국은 물론 세계 주요 나라 정부가 긴축 통화 및 재정정책을 이어가고, 감염병 위기로부터의 일상회복에 따른 경기 반등 모멘텀도 약화해 성장률은 하락할 것으로 무게가 실린다.

이에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한 바 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한국은행 역시 각각 1.8%, 1.7%로 전망해 2% 성장은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이처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일으킬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사황에서 금융·통화당국 정책 또는 기저효과에 의한 일부 반등은 2분기가 지나서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김영도 연구실장은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의 전환과 실적 확인 히후 변동성 완화가 기대되고, 채권시장은 신용사건으로 발생한 시장 경색과 대응방안을 사전에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파생시장은 상반기 CP(기업어음) 등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 및 신용위험에 따른 차환발생 어려움을 예상했다. 또,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자산시장은 개별 시장·업권별 위기관리 노력과 당국의 현장점검 및 위기 전파 차단을 위한 정책 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영도 연구실장 주제 발표외에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기조발제에 나섰고,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실장, 이정욱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정우현 금융감독원 감독조정국장이 참여한 토론회도 열렸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