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개막] 삼성 vs LG '혁신 디스플레이' 맞짱
[CES 2023-개막] 삼성 vs LG '혁신 디스플레이' 맞짱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1.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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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접고 늘리는 디스플레이' 출격
LGD, 화질혁신 '3세대 OLED' 공개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공개할 플렉스 하이브리드.[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공개할 플렉스 하이브리드.[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과 LG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혁신 디스플레이’로 맞붙는다. 각각 늘리거나 휘는 디스플레이의 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신기술이 적용된 TV,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글로벌 이목을 사로잡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에 참가해 혁신 제품들을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다’라는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선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혁신 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또 17.3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제품과 ‘QD-OLED 2023’ 등 중소형과 대형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OLED 제품들을 전시한다.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폼팩터 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미래형 스마트 모바일 기기다.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왼쪽을 펼치면 10.5형 4대3 비율의 화면을 볼 수 있고 오른쪽까지 당기면 16대10 화면비에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17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이번 CES에서 정식으로 소개된다. 이 제품은 화면을 한 방향 또는 양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Flex Slidable Solo)’와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Flex Slidable Duet)’ 두 가지 콘셉트로 제작됐다. 평소 13~14형 태블릿 사이즈로 휴대·사용하다가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영화나 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는 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선보였던 55형, 65형, 34형 제품에 초대형 77형 TV용 QD-OLED,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QD-OLED를 추가해 2023년 라인업을 완성했다. 한층 진화된 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해 화면 밝기를 끌어올렸다. RGB 각각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는 2000니트(nit) 이상이다.

아울러 자동차용 신제품 ‘뉴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도 이번 CES에 첫 공개한다. 이 제품은 34형과 15.6형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좌우로 긴 형태의 디지털 콕핏용 디스플레이다.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벤더블(Bendable) 기술을 탑재해 드라이빙 모드 시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공개할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공개할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OLED 혁신 기술을 총망라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메인 부스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나눠 마련해 기술 리더십을 부각한다.

메인 부스에선 신기술 ‘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을 혁신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현존 최대 OLED TV 패널인 초대형 97인치부터 77·65·45·42·27인치 패널과 초소형 0.42인치 OLEDoS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

이동성을 높인 신개념 무버블(Movable) 콘셉트 제품들도 첫 공개한다. ‘OLED 글로우(Glow)’는 27인치 OLED 패널에 이동형 스탠드를 결합해 높이·각도 조절·터치가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제품이다. ‘비핏 트롤리(BeFit Trolley)’는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는 CSO 기술이 적용된 48인치 OLED 패널에 바퀴 달린 수납형 디자인 프레임을 결합한 제품이다.

중소형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대거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칠 수 있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등을 공개한다. 특히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한 제품이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위해 초대형·저전력·초고휘도에 차별화 디자인을 구현한 다양한 디스플레이도 선보인다. P-OLED ‘34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12.8인치 컨트롤 패드 ‘센터 페시아(Center Fascia)’ △LTPS LCD 기반의 초고휘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무안경 3D 계기판’이 대표적이다.

또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는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익사이터(진동 발생 장치)가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크기와 무게는 여권만하며 두께는 500원 동전 정도에 불과하다. 공간 창출·디자인·음질·친환경 측면에서 혁신을 인정받아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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