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개막] K-배터리, SK '나홀로 출격'…LG·삼성은?
[CES 2023-개막] K-배터리, SK '나홀로 출격'…LG·삼성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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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최고 혁신상 수상 'SF배터리' 공개
LG엔솔, 불참…삼성SDI, 최윤호 현장서 협력
SK그룹 전기차 관련 제품·기술이 전시되는 CES 2023 ‘클린 모빌리티존’ [사진=SK그룹]
SK그룹 전기차 관련 제품·기술이 전시되는 CES 2023 ‘클린 모빌리티존’ [사진=SK그룹]

SK온이 K-배터리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한다. 국내 배터리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한 번도 CES에 등장한 적이 없다. 삼성SDI는 따로 부스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최고경영자(CEO)가 첫 CES 출장길에 오른다.

SK온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에서 급속충전(SF)배터리·NCM9 시리즈·에쓰(S)-팩 등 다양한 하이테크 제품군을 선보인다.

SK온 SF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인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번 충전하면 400킬로미터(㎞) 이상 주행할 수 있다. SK온 관계자는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SF배터리는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처음으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과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해당 배터리는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탑재됐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CES는 SK온의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배터리의 위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CES에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 전기차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부가가치 배터리 사업을 별도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CES 행사에서 부스 운영은 물론 권영수 부회장 참석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핵심 키워드로 강조한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IT 시스템 고도화와 업무 효율화 △명확한 역할·책임(R&R) △탄탄한 팀워크 확립 등 핵심 3대 과제를 발표했다.

삼성SDI 역시 CES에서는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최윤호 사장은 삼성그룹 주요 임원진과 함께 CES 출장길에 올랐다. 최 사장의 CES 참석은 지난해 3월 사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 사장은 BMW·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경영진을 만나 협력 공고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기 등 그룹 내 전장사업 영위 기업들과 함께 비공식 초청행사를 진행한다.

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기업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 신제품 적기 개발과 차세대 기술 선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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