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도 3지선다형'…근무환경 변화 앞장서는 교육업계
'출퇴근도 3지선다형'…근무환경 변화 앞장서는 교육업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1.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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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비상교육·이투스에듀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공
윤선생 직원 회의 모습.[사진=윤선생]
윤선생 직원 회의 모습.[사진=윤선생]

갑작스레 닥친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급히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실시했던 기업들이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임직원의 근무환경 전반을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윤선생과 비상교육, 이투스에듀, 금성출판사, 좋은책신사고 등 교육기업들은 과거 다소 보수적인 기업문화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출퇴근,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며 직원들의 사기 증진에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윤선생은 2021년 8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 제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선택지는 총 3가지다. 정규 근무시간인 오전 8시 30분 출근 외에 ‘얼리 버드(Early Bird)’ 형은 오전 7시 30분 출근, ‘레이트 버드(Late Bird)’ 형은 오전 9시 30분 출근해서 각각 8시간 근무하면 된다. 본사 인력의 67.1% 가량이 기혼자인 까닭에 자녀의 등∙하교 등을 위해 이 제도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윤선생 측 설명이다. 윤선생은 2023년 1월 현재 본사 인력의 4명 중 1명이 이 제도로 유연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윤선생은 안식월 제도를 2020년 도입해 근속 3년 시마다 사용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또 재직기간 2년을 초과한 전일제 근로자는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주당 최대 10시간 이내에서 출근 또는 퇴근시간 단축, 출∙퇴근시간 동시 단축, 근무일 단축 등 근로자가 필요에 따라 유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근무방식 자체에 변화를 준 사례도 있다. 비상교육은 2022년 12월 1일부터 업계 최초로 원격 근무와 오피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원격 근무를 하는 날에는 근무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다. 또 비상교육은 하이브리드 근무제 시행을 준비하면서 7월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 및 협업이 가능한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를 전사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모든 직원이 팀즈(Teams), 아웃룩(Outlook), 원드라이브(OneDrive) 등 디지털 업무 솔루션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투스에듀의 경우 다채로운 복리후생 제도를 앞세워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필품 구입, 레저, 취미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복리후생비를 지원하고 근속 3년 시마다 2주의 리프레시 휴가와 휴가비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는 자녀학자금 및 보육수당을 지급한다. 또 설이나 추석 명절마다 소정의 효도비를 지급하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금성출판사는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2년 3월부터 주 4.5일 근무제인 '금성 워라밸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모든 본사 임직원은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한다. 급여 차감이나 연차 소진 없이 근무시간만 줄어든다. 좋은책신사고는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자유롭게 출근하는 자율출퇴근제와 개인 연차를 2시간 단위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반반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윤선생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육업계에서도 임직원 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추세”라며 “윤선생 역시 직원들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연한 근무환경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