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신원파악… “차량 4대서 5명 발견”
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신원파악… “차량 4대서 5명 발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2.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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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사망자는 차량 4대 안에서 발견됐으며 여성은 3명, 남성은 2명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1일 “국과수 DNA 감정을 통해 피해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연령별로 6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이다. 여성은 3명, 남성은 2명이다. 여성 3명 가운데 2명은 모녀 관계로 밝혀졌다.

모녀 관계인 사망자 타고 있던 차량 1대 외에 각기 다른 3대의 차량에서 나머지 사망자가 발견됐다.

차량은 최초로 불이 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있던 차도 반대 방면인 안양 방향 방음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께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구간에서 버스와 트럭의 추돌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화재에 취약한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5명의 사망자와 37명의 부상자를 냈다. 부상자 가운데 34명은 연기흡입 등의 경상이지만 3명은 안면부 화상 등 중상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자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고 유가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다만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아울러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0일 진행된 현장 감식에서 경찰은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배터리 전기배선 등을 수거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