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도 방음터널 화재… 인명피해 40명 넘어(종합)
제2경인고속도 방음터널 화재… 인명피해 40명 넘어(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2.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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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트럭과 버스의 추돌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4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께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화재는 버스와 트럭의 추돌사고로 시작됐다. 사고 후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으면서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

사망자 5명은 사고 차량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6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이 중복집계 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도 37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34명은 연기흡입 등의 경상이지만 3명은 안면부 화상 등 중상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구간 내에 고립됐던 차량은 총 44대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이후 인명수색 결과에 따라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11분께 대응 1단계에 이어 오후 2시 22분께 2단계로 상향조정하고 진화작업에 나섰다. 오후 2시 34분께 불길이 잡히면서 다시 대응 1단계로 조정됐다. 오후 3시 18분에는 큰 불길이 잡혔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77대와 소방관 등 인력 190명이 동원됐다.

화재로 방음터널 내부는 화염에 휩싸였고 터널 옆으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열기로 터널 천장이 녹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큰 불길을 잡은 상태지만 터널내부의 연기가 완전히 빠지지는 않은 상태다.

방음터널 양방향 진입이 통제되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화재진화를 마무리하는 데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에 대한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남승현 과천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화재 완진에 따라 대응단계는 해제된 상황”이라며 “현재는 인명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