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정상, 한반도 문제·경제협력 다져
한-독 정상, 한반도 문제·경제협력 다져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2.08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양국 우호 관계, EU차원 지지 재확인” 평가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 중인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쾰러 대통령은 동-서독이 통일될 때 재정적 문제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한 분단 상황에서 독일의 통일 과정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독일의 여러 사회적 시스템이 한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많은 협력이 있기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쾰러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의견교환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해법도 찾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올해 G20의장국으로서 한국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한·EU 자유무역협정(FTA)조기 서명·발효, 교역·투자 증진, 재생에너지·녹색성장 협력 등 제반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EU FTA협정에 대한 독일 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명하며 협정의 조속한 서명과 비준을 위한 독일의 협조를 당부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올해 독일 통일 20주년을 맞아 독일의 통일 및 사회통합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반도, 동북아, 유럽 등 지역정세와 세계 경제 및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 기후변화 대응 및 개발원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쾰러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2002년 이후 독일 대통령으로서는 8년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한-독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독일 및 EU차원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신각수 외교부 1차관, 문태영 주독일 대사, 윤진식 정책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신현송 국제경제보좌관, 김재신 외교비서관, 임종룡 경제금융비서관, 박선규 대변인, 양창수 외교부 유럽국장 등이 배석했다.

독일측에서는 아몬 외교부 차관, 자이트 주한 대사, 볼프 대통령실장, 코테 독일 대변인, 슈미트 아시아·아프리카 담당관, 넬테 국방부연락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