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 5개월 만에 증가…소비는 석 달째 감소
11월 생산 5개월 만에 증가…소비는 석 달째 감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12.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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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1% 줄어…자동차·기계장비 상대적 호조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올해 11월 생산은 5개월 만에 늘었지만 소비는 석 달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도체 생산은 줄어든 가운데, 내수는 주춤했고 수출도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달인 10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 △9월(-0.4%) △10월(-1.7%)까지 감소하다가 △11월(+0.1%)에는 소폭 늘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1.0%), 전기장비(-3.3%), 통신·방송장비(-7.3%)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9.0%), 기계장비(6.4%), 의약품(6.9%)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0월과 11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7.4%, 29.8%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줄은 탓이다. 

10월과 11월 수출은 반도체가 급감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 6.7%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월 내수는 1.7% 증가했지만 11월에는 석유정제가 감소하면서 0.7%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2%), 보건‧사회복지(0.7%), 수도‧하수‧폐기물처리(2.9%)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숙박‧음식점(-4.0%), 정보통신(-1.3%), 도소매(-0.5%) 등에서 생산이 감소해 전월 대비 0.6% 줄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의복과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5.9%)와 가전제품과 가구 등 내구재(-1.4%),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모두 줄어 118.1(2015년=100)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8월 4.4%었지만 △9월(-2.0%) △10월(-0.2%) △11월(-1.8%)에는 줄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9.6%), 편의점(5.8%), 대형마트(2.5%)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문소매점(-7.9%), 슈퍼마켓 및 잡화점(-0.4%), 면세점(-26.9%), 무점포소매점(-3.3%)은 줄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4.5%)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5%)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2.3%)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1.4% 증가했고 건설수주는 토목(-1.5%)에서 공사 실적이 감소했지만 건축(2.3%) 공사 실적이 좋아지면서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 기계장비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산업 생산이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면서도 “상승폭이 낮아 반등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약화 흐름을 지속했다”며 “반도체 감소는 중국 봉쇄조치 여파로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하면서 재고가 쌓이고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