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 49개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6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미래차, 바이오·친환경, 지능정보·소부장 분야 49개사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정상기업의 선제적·자발적 사업재편을 지원해왔다. 사후적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막대한 경제·사회적 비용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법에 근거한 사업재편제도를 운용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 앞으로 5년 간 500개 핵심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해 그 성과를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은행권은 내년부터 연간 100개 기업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심의부터 산업부와 금융감독원 간 업무협약에 따라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사업재편 승인기업 후보로 13개사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주로 미래차 분야 기업을 추천했으며 매출 평균액은 2121억원으로 재무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21개사가 진출한다.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성우하이텍은 철·비철 금속을 가공해 내연차 외부 차체를 주로 제조하는 업체다. 성우하이텍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전기차용으로 경량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배터리팩 분야에 진출한다. 성우하이텍은 이를 위해 603억원을 투자하고 20명을 새로 고용키로 했다.
바이오·친환경 분야에서는 13개사가 진출한다. 포스코플랜텍은 제철 플랜트와 설비를 공급하고 관리하는 업체로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수소충전소 설비를 패키지화한 제품과 설비를 제조한다. 포스코플랜텍은 5년 간 172억원을 투자하고 47명을 신규 고용한다.
지능정보·소부장 분야에는 15개사가 사업재편승인을 받았다. 반도체 폐수 공업용수화 장비 사업을 추진하는 리트젠, 인공지능(AI) 기반 시제품 시장성 검증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는 알파브라더스 등이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간소화 △규제유예 △연구개발(R&D)·금융·컨설팅·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집중적으로 지원받는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은행권이 사업재편 승인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고 더 나아가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면 기업은 자금압박 없이 사업재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산업부는 기업활력법을 상시화해 법적 안정성을 높이고 사업재편 전용 펀드, R&D 자금 확대 등 사업재편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