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6개월 만…박종율 러시아법인 대표 전무 승진
국내 최대 제과업체 오리온을 주력으로 하는 오리온그룹이 27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오너 3세인 담서원 부장을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시켰다.
담서원 신임 상무는 담철곤 그룹 회장의 장남으로서 1989년생이다. 미국 뉴욕대 졸업 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승진은 오리온 입사 약 1년6개월 만이다.
담 상무는 수석부장 재직 시절 오리온 경영전략과 사업계획 수립 전반에 관여했다. 담서원 상무의 이번 승진으로 오리온 오너 승계에 좀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담 신임 상무는 오리온 주식 지분의 1.23%(2022년 9월 현재), 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 지분은 1.22%를 소유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또 러시아 법인을 이끌고 있는 박종율 대표를 전무로 승진 인사했다. 박 대표는 1994년 오리온에 입사한 후 익산공장장, 러시아법인 생산부문장을 거쳐 2020년부터 러시아법인 대표를 맡은 ‘오리온맨’이다.
그룹은 박 대표 승진에 대해 “트베리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초코파이·비스킷 등 현지 생산제품 다변화로 러시아법인의 고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사우랍 세이스(Saurabh Saith) 인도법인 대표이사와 징베이(靜北) 중국법인 마케팅팀장 등 2명을 최초의 외국인 임원으로 선임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 허인철 부회장, 이승준 한국법인 대표 등 그룹 전 임원들은 이번 인사에 탈락 없이 모두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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