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M&A '청신호'…허들 3개만 남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 M&A '청신호'…허들 3개만 남았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2.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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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쟁당국 결합 승인…필수신고국 미국·EU·일본 심사만 남아
대한항공 항공기(위)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아래). [사진=각사]
대한항공 항공기(위)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아래). [사진=각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업결합 심사 필수 신고국가 중 중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3개국 승인만 남겼다. 중국 경쟁당국의 이번 승인은 해외 경쟁당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 26일 양사 기업결합 심사에서 승인을 결정했다. 이번 승인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이후 해외 필수 신고국가 중 첫 번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중국을 비롯한 9개 필수 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후 SAMR와 약 2년간 합병 이후 독점 우려를 해소할 시정 조치를 협의했다.

SAMR는 양사 결합으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에 대한 시정 조치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공정위가 경쟁제한을 우려한 5개 노선과 SAMR가 우려한 4개 노선을 더해 총 9개 노선에 신규 진입을 희망하는 항공사를 지원하는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공정위는 서울-장자제·시안·선전과 부산-베이징·칭다오 등 5개 노선을, SAMR는 서울-베이징·상하이·창사·톈진 등 4개 노선의 독점을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에 취항을 희망하는 항공사에 공항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이전 등을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력한다고 SAMR와 협의했다.

이번 중국의 합병 승인은 다른 해외 경쟁당국 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큰 중국 경쟁당국과 원활한 협의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다른 해외 경쟁당국과 협의 역시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대한항공 노선별 매출액에서 23%를, 아시아나항공 매출액에서 17%를 차지한 주요 노선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42%를 차지하는 미주 노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액 비중이 크다.

대한항공은 이번 중국의 승인으로 필수 신고국가 중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또 다른 필수 신고국가에서는 이번 중국을 포함해 한국,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 또는 심사 종결 결정을 받았다. 태국의 경우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받은 바 있다.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에서는 사실상 기업결합 승인이 나올 전망이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했으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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