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리니티 갤러리, 김홍식 작가 개인전 'Flâneur Meets Lust' 개최
더 트리니티 갤러리, 김홍식 작가 개인전 'Flâneur Meets Lust' 개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2.2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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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11일까지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더 트리니티 갤러리는 내년 2월 11일까지 김홍식 작가의 'Flâneur Meets Lust'展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김홍식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포착한 순간들을 담아 프레임 속에 기록해왔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배경으로 명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전지적 작가의 시선, 그리고 이를 또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시선까지. 무한히 이어지고 중첩되는 시선들을 스테인리스스틸을 캔버스 삼아 황금빛 프레임을 매개로 시공간을 연결하는 작업, ‘플라뇌르(Flâneur)’연작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선명하게 표현된 디테일은 우리에게 사진인지 회화인지 작업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철판 위에 빛에 민감한 감광제를 고루 발라 말린 후 사진 필름을 그 위에 얹는다. 필름을 얹은 금속판에는 필름의 상이 스테인리스 스틸에 그대로 얹어지게 된다.  이후 부식 작업을 통해 이미지 선과 면을 질감으로 표현한다. 

부식이 된 금속 면 위에 잉크가 잘 베이도록 발라주고 닦아내어 찍어내는 판화작업 과정을 거쳐 판 자체를 활용하여 실크스크린, 그 위 다시 페인팅 작업을 덧칠한다. 작가는 이를 금속판 부식회화라고 명명했다. 

이번 'Flâneur Meets Lust'는 작가의 대표 연작 ‘플라뇌르(Flâneur)’에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취향과 욕구에 대한 시선이 더욱 강력하게 더해진 20여 점의 ‘플라뇌르(Flâneur)-Meet’ 연작이 소개된다. 

새 연작은 능동적인 시선과 감상에서 시작해 소장에 대한 욕망으로 이어지는 현대미술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들로 바뀌어 있는 현장을 들춰보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현재 미술 시장의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층으로 대표되는 MZ세대들이 느끼는 동시대의 예술작품은 단순한 ‘관람’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코로나로 인해 누구도 상상 못했던 고통과 단절을 겪으며, 자신의 내면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문화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끼고,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 

작가는 루브르를 가득 채웠던 인파들을 보며 저건 과연 무엇일까라고 가졌던 질문에서 새로운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의문은 그들이 환호하는 현대미술 아티스트 작품들, 부유하는 인간의 표상, 새롭게 등장한 블루 컬러 등의 작업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내면 깊숙한 곳에서 진정한 욕망을 끌어올린다. 작가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원하고, 탐하는 것이 바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욕망이 빛나는 금빛 프레임 안에서 새어 나온다.

정주연 큐레이터는 “이번 김홍식 작가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개인의 취향을 점차 구조화하는 새로운 아비투스(Habitus)를 형성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창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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