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무역협정 체결 추진 등 논의
한-브라질, 무역협정 체결 추진 등 논의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2.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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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약 200억 달러 규모 고속철 사업 참여 요청
브, IT, 나노기술, 반도체 협력 등을 증진 제안 우리 정부와 브라질은 3일 서울에서 ‘제7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를 열어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MERCOSUR) 무역협정 체결 추진 등 양국간 경제·통상 증진, 자원·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여간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협의회에서 양국간의 통상·투자가 더욱 증대될 수 있도록 한-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브라질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브라질 측 수석대표인 호베르뚜 자과리비 외교부 정무 차관보는 우리 정부 측에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한국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 측은 이에 대해 현재 관련 수입위험평가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은 특히 브라질의 약 200억 달러 규모 고속철 사업(리오-상파울루-캄피나스 구간 520㎞)에 우리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바이오에너지·조선·항공 분야 등에서의 협력과 브라질 심해유전개발 관련 양국 석유공사간 기술협력 및 정보교류 추진을 요청했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오는 6월까지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며, 우리 컨소시엄과 함께 프랑스·독일·일본 등 7개국이 경합 중이다.

브라질측은 양국간 과학기술공동위를 올해 중 개최해 IT, 나노기술, 반도체 협력 등을 증진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2004년에 구축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의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고, 2008년 11월 이명박 대통령의 브라질 공식 방문과 선진8개국(G8) 회의 참석 등을 활용해 지금까지 양자회담을 4차례 개최하는 등 양국정상간 신뢰와 우의가 돈독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층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오는 11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이 양국관계 증진에 또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리 측은 우리 정부가 양국협력의 제도적 메커니즘 강화 차원에서 제의했던 사회보장협정 및 해운협력 협정에 대한 브라질측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고, 브라질측은 협정이 진전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

이 외에 양측은 글로벌이슈인 기후변화, 환경, G20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우리 측은 이날 협의회에서 북한의 핵문제 및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브라질측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