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의존도 벗어라'…SW·콘텐츠 수출확대 모색
'반도체 의존도 벗어라'…SW·콘텐츠 수출확대 모색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2.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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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이종호, ICT 수출 활성화 위한 민․관합동 간담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정부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하강국면에 접어든 ICT 분야 수출을 되살린다.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수출에 힘을 싣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정보통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한국 디지털 기업의 수출활동에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먼저 정보통신 분야 수출현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또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동 등 신흥시장 진출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기술 수출 경험을 가진 기업들로부터 수출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는 정보통신분야 수출이 올해까지는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세계 경기와 교역의 둔화가 지속되는 등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세계 반도체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도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특정 품목(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과 특정 국가(중국 등) 중심의 수출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품목과 전략 국가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디지털 서비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데이터 기반 수출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 분야 수출 통계의 신설 필요성도 제기하였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도입․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사의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또 향후 2000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디지털전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디지털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재현 한미글로벌 이사는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사업 수주 등 자사의 해외시장 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홍창석 한국무역투자공사 팀장은 해외진출 전문기관으로서 바라보는 중동시장의 기회요인과 진출전략 등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중동이 우리나라 디지털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지원기관과 기업의 사례 발표가 끝난 후 참석한 기업들의 정보통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과 수출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디지털 분야 기업들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총력 대응 의지에 공감했다. 또 인증․현지화에 필요한 자금지원에서부터 부처간 협력체계 구축 및 새로운 전략국가 대상 새로운 수출상품 동반진출 사업 추진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최근 세계 경기침체와 저성장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기업의 수출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수출 점검․지원회의 정기 개최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 공동발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디지털플랫폼 등 수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지원 방식 혁신 △AI반도체, 6세대 이동통신(6G) 등 첨단기술 투자 강화를 약속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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