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제쳐두고 여당 내 세력 싸움”
“본질 제쳐두고 여당 내 세력 싸움”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2.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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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세종시, 수도권 과밀 해소-국가 균형발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3일 “세종시 문제의 본질은 친이-친박 싸움이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싸움이 격화되면서 세종시 문제가 친이-친박 싸움의 결판에 달려 있는 것처럼 되어 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어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공격함으로써 더욱 부채질했다”며 “세종시 문제의 본질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미래의 국가이익에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중 어느 것이 더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본질을 제쳐두고 여당 내 세력 싸움으로 결판을 내려고 하는 것은 세종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 문제로 상대방을 누르고 제압하고 상처를 내는 식으로 싸운다면 앞으로 누가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되던 온전한 인물을 보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