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스몰럭셔리족 지갑 열린다
특급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스몰럭셔리족 지갑 열린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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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조선, 홈파티 겨냥 프로모션 강화
최대 25만원에도, 12월 케이크 판매량 300% 증가
서울신라호텔의 '얼루어링 윈터' 케이크. 가격은 25만원. [사진=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의 '얼루어링 윈터' 케이크. 가격은 25만원. [사진=호텔신라]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경쟁이 치열하다. 최대 25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값비싸지만 MZ세대 ‘스몰럭셔리족(작은 사치를 즐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텔 케이크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조선·GS파르나스를 비롯한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케이크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젊은층 홈파티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호텔 케이크 소비는 활발한 편이다. 실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호텔의 12월 케이크 판매량은 월평균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특급호텔들은 주로 사전예약, 한정판을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또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해 화려한 비주얼을 강조했다. 

롯데호텔의 서울·월드는 ‘동화 속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과자집 모양의 ‘베어 쇼콜라 하우스’와 초콜릿 크럼블로 통나무 장작을 연출한 ‘노엘 케이크’를 판매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크리스마스 레드슈’, ‘산타’ 케이크를 선보였다.

롯데호텔 서울의 '베어 쇼콜라하우스 케이크'. 가격은 12만원.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 서울의 '베어 쇼콜라하우스 케이크'. 가격은 12만원. [사진=롯데호텔]

서울신라호텔은 ‘얼루어링 윈터’, ‘더 브라이티스트 모먼트 에버’, ‘화이트 홀리데이’ 등 스페셜 케이크 3종을 내놓았다. 얼루어링 윈터(레드·화이트 2종)는 각각 연말 시상식의 레드 카펫과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케이크다. 

신세계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독자 브랜드 조선팰리스는 ‘화이트 트리 스페셜’, ‘메리 산타 하우스’, ‘화이트 포레스트’ 등 케이크 5종을 판매 중이다. 특히 화이트 트리 스페셜은 프랑스산 발로나 초콜릿 등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했다. 

GS리테일 계열의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1종의 케이크를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메리고라운드’는 동화 속 회전목마를 구현한 초콜릿 아트 케이크다. 30개 한정 판매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가격은 20만원. [사진=파르나스호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가격은 20만원. [사진=파르나스호텔]

이외 ‘19성(4곳 총합)’ 호텔로 유명한 서울드래곤시티는 ‘스트로베리 타워’를 비롯한 4종의 스페셜 케이크를, 이랜드 계열의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시그니처인 ‘산타 볼 케이크’ 등 제품 3종을 판매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2030 젊은층의 케이크 문의가 확실히 많고, 일부 제품은 이미 예약이 완판됐다”며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 영향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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