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2010시즌 우승만이 내 목표”
앤서니 김 “2010시즌 우승만이 내 목표”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2.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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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 각오 밝혀 … PGA투어 최경주 등 한국계 선수 모두 출전
지난 2008년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은 2번의 우승과 라이더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세계랭킹 6위까지 뛰어올랐다.

그 덕에 그는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28. 콜롬비아)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미래’라는 극찬까지 받으며 2009년을 시작했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듯 앤서니 김은 2009년 첫 대회인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 공동2위 이후 AT&T내셔널(3위), RBC캐나다오픈(공동3위)에 오른 것이 상위권의 전부일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는 새로운 2010년, 앤서니 김은 다시 한 번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앤서니 김은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CC(파71. 7298야드)에서 열리는 ‘노던 트러스트 오픈’을 시작으로 2010 PGA투어를 시작한다.

대회 출전을 앞둔 앤서니 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동안 특별한 무언가를 해낸 적이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올 해 만큼은 특별한 것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가 품은 강한 의지는 바로 ‘우승’이었다.

앤서니 김은 “아무도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우승이 바로 그 목표다”라고 밝혔다.

앤서니 김은 지난 주에 열린 PGA투어 대회인 ‘밥 호프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는 대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골프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에서 무게감이 더 큰 쪽을 선택했다는 것이 앤서니 김이 먼 거리 비행까지 감수하고 중동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이유다.

“PGA투어뿐 아니라 어디서든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앤서니 김은 “PGA투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라도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앤서니 김과 함께 ‘탱크’ 최경주(40)와 ‘타이거 킬러’ 양용은(38), 위창수(38. 테일러메이드), 나상욱(27. 타이틀리스트)까지 2010년 PGA투어에서 활약할 한국(계) 선수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직전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아쉬움이 다소 남는 최종일 경기 덕에 ‘톱 10’ 진입에 실패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경기일 내내 상위권에 자리한 끝에 공동3위에 오른 경험도 갖고 있어 자신감도 충만하다.

하와이에서 열렸던 2개 대회에 출전한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양용은은 본격적인 올 시즌 우승 사냥에 나선다.

아직까지 PGA투어에서 우승을 맛보지 못한 위창수와 나상욱도 최근의 호조를 이어 상위권 진입은 물론, 우승까지도 넘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