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참여당 ‘힘 겨루기’
민주당-국민참여당 ‘힘 겨루기’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2.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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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이 대표 ‘국민정당’ 동상이몽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2일 참여당 창당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만났지만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양 대표는 이날 민주주의 원칙 수호와 지방선거 승리에 함께하자는 데는 공감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민주개혁진영의 통합과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한 반면, 이 대표는 참여당이 민주당의 분파가 아닌 독자성을 가진 ‘국민 정당’임을 강조하는 등 시각차를 보였다.

정 대표를 예방한 이 대표는 먼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함께 힘을 모아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고 진보정치의 가치를 이어가는 등 역사적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며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협력을 요구했다.

이에 정 대표는 “국민들이 민주개혁 진영이 사분오열한다는 걱정을 어떻게 하면 희망을 줄 수 있을지가 전체 개혁 진영의 책무”라면서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분열해서 그랬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개혁 진영의 정당이 5개 정도로 나눠져 있는데 정당이 분화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가장 크게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무엇이든 연대와 통합을 위해 필요한 건 내려 놓을 것이고 해야될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에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의 분파 혹은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이 아니냐고 하지만 국민참여당은 당원의 70%가 정치 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두분의 대통령이 남긴 말 속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참여당은 권력을 지향하기 보다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정치에 반영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인터넷과 터치폰 등과 같은 새로운 소통의 시대가 됐으니 이런 과정을 통해 어떻게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이뤄갈 수 있겠는가가 하나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예방에는 국민참여당 측 이백만, 천호선, 김영대 최고위원이, 민주당 측 노영민 대변인, 신학용 대표비서실장,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이 배석했다.